안녕하십니까 정지호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가슴 속이 답답했습니다.
제 안에 끌어오르는 무언가가 있는데 못쓰고 사는 느낌이었습니다.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어 여자가 되고 싶었고,
1살 때 돌아가신 누나의 마음도 저에게 크게 와있어서,
제가 양성애자 혹은 게이가 아닐까 하고 싶을 정도로 여성성이 발달되있었고 남성성을 쓰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실제로 야동을 볼때면 남자를 보고 흥분되며 항문쪽이 반응하는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수행을 하며 그것이 아픈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가장 큰 한은 남자로 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하루라도 더 저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처음 '진짜사나이'를 보았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꼭 저렇게 되고싶다.
밤의황제 그림을 봤을 때도 '갖고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보다 훨신 더 강렬했습니다.
남성성이 인정되고 강해지면, 일도 돈도 사랑도 그리고 성도 다 해결될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일할 때 진짜 살아있는, 남자로서 수업하는 제 모습을 찾고 싶었습니다.
경매 날이었습니다. 가진 돈 전재산은 1000만원 조금 넘짓이었습니다. 그 전날부터 엄청많은 관념이 올라왔습니다.
'너 지금 빚도 700이나 있잖아. 빚갚아야지'
'넌 돈도 없잖아. 너가 가질자격있을꺼같아? 뺏길꺼야'
'넌 그림실제로 보지도 않았잖아. 너한테 안맞아'
경매 때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모든 마음을 인정하고, 바라보며 두려워하고 아프게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알았습니다.
센척하는 것 하는것이 진짜 사나이가 아니라, 모든 마음을 두려워하지도 딸려가지도 않으면서 아프게 느끼는것이 진짜 사나이임을요.
그리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전재산인 1080만원을 걸었습니다.
낙찰.
그리고 전시회 당일 찾으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맘에 드는게 있으면 어쩌지?'
하지만 그림을 보는 순간 모든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니가 진짜 사나이구나. 영상보다 훨신 맘에 들었습니다.
집에 걸어둔 지금.
고통을 더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달리기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 조금만 힘들면 그만두고 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고통 속에서 즐거움도 알것같습니다.
또한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
이작가님이 그랬습니다.
그림을 그리는것이 아니라, 마음을 그리는거라고요.
저는 그림을 산게 아니라, 진짜 사나이의 마음. 남성성의 최고봉을 산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마음이 나에게 와준 것에 그림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그림을 그려주신 혜라엄마 사랑합니다.